‘레인보우코리아 합창단’은 피부색도, 생김새도, 부모님의 나라도 다르지만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어린이로 이루어진 국내 첫 다문화소년소녀합창단이다. 여러 가지 개성 있는 색이 모여 아름다운 하나를 이루는 무지개처럼, 중국·일본·필리핀·파라과이 등 7개국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일곱 빛깔의 꿈을 노래한다.
◇7개국 다문화가정 어린이 33명으로 구성된 ‘레인보우코리아 합창단’ 어린이들이 가수 인순이와 함께 합창하고 있다.
EBS ‘다큐프라임’은 17일 오후 9시50분 방송되는 ‘레인보우 합창단, 100일의 꿈’ 편을 통해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남모르게 고통받아온 어린이들이 노래로 하나가 되어 희망을 찾는 모습을 담았다. 이어 18일 낮 12시20분에는 레인보우코리아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는 특집공연이 방송된다.
7월에 창단한 레인보우코리아 합창단에는 각양각색의 꿈을 가진 어린이들이 모여 있다. 가수라는 꿈을 위해 천안에서 합창연습을 하러 할머니와 상경하는 최다희(초등학교 3), 미스필리핀 출신의 엄마를 닮고 싶은 이승연(초등학교 3), 엄마가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자신들을 한국인으로 봐주길 바라는 이지민(초등학교 4)·이지은(초등학교 2) 자매 등이다.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 합창단 간사 이진씨는 “아이들이 노래를 통해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사연을 보내 SK텔레콤에서 후원하는 ‘드림하모니 합창제’ 무대에 서는 기회를 얻어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긴 했지만 합창단원들은 처음에는 악보도 볼 줄 모르고, 음정과 박자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화음 또한 엉망이었을 만큼 실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100일 동안 매주 3일씩 진행되는 연습을 통해 실력을 갈고닦은 이들은 마침내 서울 국립극장의 ‘드림하모니 합창제’ 무대에 오른다.
합창제에는 가수 인순이와 함께 ‘거위의 꿈’을 부르는 특별무대도 마련된다. 다문화가정에서 자란 인순이는 아이들에게 “꿈을 가져라,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라”고 말하며 눈가를 적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