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문화센터

한국다문화센터 “다문화가정 위한 케이블방송 설립”
4일 창립대회.. 김상철-보선스님 공동대표 선출

전경웅 기자 2008-12-04 오후 7:09:46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센터(이하 다문화센터) 창립대회 겸 세미나가 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200여 명의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창립대회에서 김상철 미래연구원 이사장과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인 보선스님이 공동대표로 선출됐고, 운영위원장에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자문위원장에 무원 천태종 총무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김상철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이 앞으로 선진국이 되면, 다른 나라의 것을 수탈-약탈하지 않고 선진국이 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이런 우리나라에서 가장 필요한 게 부정과 회한, 타인에 대해 비방하는 풍토를 떨쳐버리고, 단일민족을 내세워 다른 민족을 구박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이주근로자를 포함, 그 가족, 유학생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이 100만 명이나 되는 이 때, 다문화 센터는 우리 사회에서 서로 다른 문화가 꽃을 피우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역량을 키우고 외국인들과 하나 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며 발전을 자신했다.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전 외무부 장관)는 격려사를 통해 “지금 이 시점에서 다문화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상당히 앞을 내다보는 것”이라며 “최근 국제사회에서도 가장 이슈가 되는 게 바로 이주(移住·Immigration) 문제다. 적십자 또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다문화 센터를 통해 우리가 갖게 될 문제가 초기에 해결되고, 다문화가 긍정적으로 한국 사회에 기여하도록 연구한다는 데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도 “아시다시피 한국 사회는 더 이상 단일민족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현실이 아니다. 이미 인종과 문화를 달리하는 국민이 생기고 있다. 때문에 진정한 국민통합을 하기 위한 우리 스스로의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땅에 뿌리내린 다문화 가정, 사람들이 이 사회에 소속감을 갖도록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또한 “지금 1만 4천 명이 넘는 탈북자가 있다. 이들은 통일 후 함께 살아가려는 북한 동포들의 선발대”라며 “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게 앞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앞으로 우리나라가 진정한 다문화 국가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다문화 센터가 여기서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축사, 대회사 등에 이어 다문화 센터 운영위원장을 맡게 된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경과보고 및 사업계획 소개가 있었다. 다문화 센터는 향후 중점사업으로 ▲다문화 방송채널 설립 ▲한-베트남 커뮤니티(협력)센터 설립 ▲탈북민 커뮤니티 센터 설립 등을 제시했다.

특히 약 24억 2천만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문화 방송채널은 자체조달 5억 원을 포함, 정부지원, 후원 등을 통해 자금을 모은 뒤 2010년 개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방송은 현재의 ‘이주노동자방송’과는 달리 국내 합법 거주 외국인들의 한국 생활 적응을 위한 한국어 교육, 정보제공 프로그램을 위주로 다룰 예정이라고 한다.

류 교수는 사업계획보고에서 “현재 외국인 거주자가 100만 명이 넘고,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4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케이블 채널이 없어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사업추진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다문화센터는 현재 일부 노조 및 소위 ‘인권단체’들이 불법체류자를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합법적인 국내 체류자들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탈북자들을 위한 직업교육, 정착적응훈련 프로그램 등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프리존뉴스 전경웅 기자(enoch@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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