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가 급증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겪고 있는 교육격차,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기위해 정부, 지자체, 기업, 사회단체 등과 손잡고 다문화가정 자녀 돕기에 본격 나선다.

영남대는 16일 대학생 멘토 100명과 경상북도 다문화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로 구성된 멘티 100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마아트센터에서 ‘다문화가정자녀 온라인멘토링사업’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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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대식은 ‘온라인화상학습시스템’시연과 도내 10개 시군을 대표하는 멘티-멘토 10쌍의 다짐의식, 멘토와 멘티가 함께 연주하는 ‘앙클룽’합주, 예천 다문화어린이집 합창단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영남대와 (사)한국다문화센터가 공동주관하며, 교육과학기술부와 법무부, 경상북도 등이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습능력향상과 정서발달교육을 병행하는 다문화사회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젝트의 하나이다.

온라인화상학습시스템을 통해 대학생 멘토가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자녀인 멘티에게 1:1 맞춤형 학습지도 및 생활상담 등을 하는 이번 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최근 다문화사회의 여러 문제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사활동에 대한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멘토 선발과정은 5대 1이 넘는 경쟁률 속에서 진행됐고, 그 결과 영남대 학생 97명과 올해 대학신입생이 된 다문화가정자녀 3명이 대학생 멘토로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영남대가 자체 개발한 화상학습시스템을 통해 멘티에게 1대 1로 학습지원을 하는 것은 물론 동영상플레이어, MP3플레이어, 인터넷 검색기능 등 화상학습시스템에 부가된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해 서로 감성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 언니, 오빠, 형, 누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학기 멘토 역할을 맡은 영남대 사회학과 2학년 곽창훈(24)씨는 “집단따돌림이나 학습부진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우리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설 수 있는 용기과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영남대 다문화교육연구원 박승우 원장(사회학과 교수)은 “온라인 멘토링의 학습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현장학습, 체험 이벤트 등을 다양하게 전개함으로써 멘토와 멘티 간의 정서적 친밀감을 높이고 학습에 더욱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 및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우리사회에 바람직한 다문화공동체를 창출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데일리안 대구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