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초당초등학교(교장 이윤하) 다문화합창단이 지난달 30일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린 제1회 전국 다문화어린이합창대회(주최 한국다문화센터) 합창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역 예선을 거쳐 올라온 합창 9개 팀, 중창 10개 팀이 참가했다.

초당초등 다문화합창단은 일본ㆍ미국ㆍ필리핀ㆍ우즈베키스탄 등 다문화 가정 출신인 어린이 15명을 포함한 30명으로 짜여졌다. 처음에는 말이 잘 통하지 않아 화음을 맞추고, 몸을 좌우로 흔들거나 고개를 까딱거리는 등 작은 동작 하나를 익히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잘 하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다투는 일도 잦았다. 하지만 2 개월 남짓 한안식 교사의 지도로 연습하면서 점차 서로 실수나 부족함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사이로 거듭났다.

그 결과, 어린이들은 이번에 대상을 받은 곡인 '두껍아, 문지기 주제에 의한 합창'을 부를 때, 목소리뿐 아니라 마음까지 하나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화음을 이뤄낼 수 있었다.

일본인 어머니를 둔 6학년 이연경 양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 준 소중한 경험이었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중창 부문 대상은 진해 덕산초등이 받았으며, 이들 대상 팀에게는 장학금과 해외 연수 기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