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다문화가정 자녀를 비롯한 이주민을 위한 종합교육지원센터가 내년 3월 생긴다.

한국다문화센터는 내년 3월께 서울과 경기 남부 지역에 '해비치 레인보우 스쿨'을 개원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해비치 레인보우 스쿨은 현대차그룹 산하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이 4년간 모두 200억원을 지원하고 서울시와 경기도가 건물을 제공해 만들어진다.

해비치 레인보우 스쿨은 건평 1천980~2천310㎡(600~700평)로, 1일 최대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립된다.

한국다문화센터는 현재 지방자치단체에서 해비치 레인보우 스쿨이 들어설 건물을 물색 중이며, 지원 건물의 리모델링이 필요할 경우 개원이 5~6월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다문화센터는 해비치 레인보우 스쿨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뿐 아니라 결혼이주 여성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방과 후 학교 형태로 학습을 지원하고 엄마 나라 말을 가르친다. 중도입국 자녀의 경우 한국의 공교육에 편입되기 전에 6개월에서 1년 과정으로 한국어 교육과 한국학교 생활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예비학교를 운영한다.

아울러 결혼이주 여성과 이주노동자에겐 한국어와 한국생활문화 이해 교육, 취업교육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다문화 가정 자녀 등의 교육은 다문화교육을 전공한 대학생이나 졸업생을 자원봉사 형태로 모집하기로 했다.

한국다문화센터는 서울과 경기남부 해비치 레인보우 스쿨 두 곳의 운영 경험을 쌓아 향후 광역 지자체에 추가로 개원할 계획도 있다.

한국다문화센터 김성회 사무총장은 "현재 각 시.군.구에 다문화지원센터가 난립하면서 각 기관이 각자 단편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데, 해비치 레인보우 스쿨이 문을 열게 되면 다문화인들에게 교육뿐 아니라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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