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생 360여명 모집 중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다문화가정 자녀와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한 이주민 종합 교육기관인 서울해비치다문화가족교육센터가 12월1일 개원할 예정이라고 이 교육센터의 운영을 맡은 한국다문화센터가 26일 밝혔다.

이 교육센터는 현대차 그룹 산하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이 연간 약 12억원의 운영비를 부담하고 서울시가 공간 제공, 한국다문화센터가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업무를 각각 맡기로 3자간 협약을 맺어 준비해온 사업이다.

교육센터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주변 옛 서울의료원 건물 3층에 들어서며 현재 진행 중인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면 면적 1천120여㎡ 공간에 강의실 7개, 놀이방, 컴퓨터실, 대기실 겸 북카페, 사무실 등 시설을 갖추게 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의 탈학교 또는 중도입국 자녀 대상의 중등교과 과정, 이중언어 과정(영어, 중국어) ▲성인 이주민을 위한 취업교육반(간병인, 베이비시터), 자격증반(한국어능력시험, 운전면허), 한국어교실 ▲다문화가정의 일반 자녀를 위한 방과후 특기적성반(미술, 합창, 비보이댄스, 무예) 등으로 구성됐다. 모두 무료다.

강사진은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강사 약 20명으로 짜여졌으며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돌아가며 교육을 도울 예정이다.

교육센터장은 한국다문화센터의 레인보우코리아 합창단을 이끌어온 이현정 단장이 맡았다.

교육센터는 현재 1기 교육생 360명(성인 120명 포함)을 모집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다문화센터 홈페이지(www.cmck.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는 ☎02-737-0467∼8.

이 센터의 김성회 사무총장은 "시군구 단위로 운영되는 기존 소규모 다문화지원센터와는 달리 광역단위의 교육센터인 만큼 이주민 공동체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취업을 희망하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졸업생이 배출될 시기에는 이들을 주축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도 만들어 자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 현재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해비치다문화가족교육센터의 대기실겸 북카페 예상 모습)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