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다문화센터(대표 김성회)는 지난 5일 국내 최초의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이 뉴욕의 유엔본부와

미주 공연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유엔본부 측으로부터 ‘세계 평화의 날 기념식’에 초청받아 성사됐으며, 마침 추석을 맞이하는 미주 한인회들의 초청으로 메릴랜드 한인회 추석대잔치 등의 공연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유엔본부 ‘세계 평화의 날 기념식’에서 레인보우 합창단은 ‘아리랑’과 중국의 모리화, 일본의 사쿠라, 베트남의 까이쮸싱, 러시아의 칼린카 등을 편곡한 ‘세계민요모음곡’을 연주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를 비롯해 마크 더글러스, 제인구달, 스티비 원더, 네오나드 디카프리오 등 유엔 평화대사들뿐 아니라,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 그리고 각국의 대학생 청소년 대표 등의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는 등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레인보우 합창단의 연주를 본 유엔본부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각국의 민요가 어우러진 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그 아이들이 염원하는 ‘평화로운 세계’가 바로 유엔이 추구하는 미래라는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엔 공연 이후 레인보우 합창단은 워싱턴 한국전 참전비에서 김동기 총영사와 참전 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와 ‘추모 공연’을 벌였으며, 메릴랜드 한인회 추석대잔치에서 교민들을 상대로 공연했다. 교민들은 유엔 본부 공연을 마친 합창단원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등 환대를 하였으며, “유엔본부 공연을 한 합창단이 자랑스럽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총 6박 8일 일정으로 진행한 이번 레인보우 합창단의 유엔본부 및 미주공연은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그룹, 삼성그룹, 금호 아시아나 항공 등의 기업과 오장섭 레인보우 합창단 이사장 등 개인들의 후원으로 성사되었다.

이번 유엔본부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한국다문화센터의 장미아 합창단장은 향후 레인보우 합창단의 활동에 대해 “나라와 나라를 연결해주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니 만큼, 앞으로도 국제적인 행사나 무대, 그리고 국가간 교량역할을 해낼 수 있는 공연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진행 하겠다”고 말했다.

레인보우 합창단은 국내 최초의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지난 2009년 7월에 창단한 후, 각종 캠페인과 방송공연, 청와대 국빈만찬공연, 여수 엑스포 개막식 공연, G20정상회담 특별만찬장 공연,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공연,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공연 등 국내외 유수의 행사에 초청되어 공연한 바 있다. 산청/정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