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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00만명(전체 인구의 약 2%)으로 상징되는 다문화 사회의 현주소와 가능성, 미래상 등을 조망해보면서 다문화 국가로의 해법을 제시한 '우리의 미래, 다문화에 달려 있다'가 최근 출간됐다.
불교방송(B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사)한국다문화센터 대변인 겸 상임부소장을 맡고 있는 이현정 씨는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다문화 현장에서 이주 외국인들을 상대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오면서 느낀 점과 각종 사례, 문제점 등을 묶어 우리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문화 전문서를 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부소장은 "다문화는 문화의 한 분야가 아닌 인종, 정치, 인권 ,사회, 대중문화, 철학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들과 입체적으로 연결돼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단일민족 국가이미지를 떨쳐내고 열린 마음으로 이주민들과 소통하고 공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어떠한 정책이나 법률보다도 국민의 의식개선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다문화, 갈등을 넘어 소통으로' 부제를 단 이 책은 7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 '대한민국의 무한 이기주의, 이대로는 안된다'에서는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해 온 한국의 현실과 단일민족주의가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에 끼친 영향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2장은 외국인 근로자 유입, 또 농촌총각 장가 보내기 등으로 인해 확산돼 온 국제결혼과 이로부터 파생된 문제점 등을 '다문화를 둘러싼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난제들'로 소개했다.
3장부터 6장까지는 현재 산적해 있는 다문화 관련 문제의 해법과 개선사항을 마인드, 사회 시스템, 공동체, 커뮤니케이션 등 4가지 부문으로 나눠 제시했다.
'다문화인을 통해 다문화 사회의 이면을 엿보다'는 제목의 7장에서는 한국인 어머니를 둔 미국의 미식축구 스타 하인즈 워드의 성공 신화를 계기로, 역설적으로 부각된 혼혈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별문화와 이에 대한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흑인으로 백악관 주인이 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편에서는 '사회적 약자의 기회'를,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발생한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 부분에서는 '이주민의 사회 부적응의 폐해와 심각성' 문제를 다뤘다.
미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다문화 자녀 입양을 통해 입양에 대한 편견을 깨자고 역설하는 등 다문화 사회의 이면과 폐해, 그리고 우리 사회가 변화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소울메이트.307쪽.1만3천원)
duck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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