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다문화센터 정책자문단장 무원스님

“우리나라의 급격한 다문화사회 전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관련 정책을 구상하고 이를 입법화해야 합니다. 정책자문단은 다문화가정을 지원할 각종 법률이 정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사)한국다문화센터의 싱크탱크가 될 정책자문단의 단장을 맡은 무원스님(천태종 총무부장)은 25일 자문위원단 위촉식에서 ‘다문화 기본법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결혼이주여성 대부분이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정신적ㆍ경제적으로 고통을 겪습니다. 또한 한글을 배울 기회가 적어 행정지원 등 기본적인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문화 가정에 필요한 각종 법률을 정비하고 이를 ‘다문화 기본법’으로 법제화해야 합니다.”

무원스님은 지난 2월 명락사 주지 취임 당시 “명락사를 다문화 가정 원류사찰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을 만큼 다문화가정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8월 21일에는 이혼한 결혼이주여성과 자녀를 위한 쉼터인 ‘자모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스님은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도 필요하지만 관련 정책 입법화가 가장 급선무”라며 “정책자문단은 앞으로 국회 다문화포럼 등에 정책 자문을 하고 정기적인 세미나와 토론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다문화 기본법 법제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