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유니세프 기금 마련 러브 콘서트에서 세계 각국 의상을 차려입은 레인보우코리아합창단 단원들이 예쁜 율동과 함께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이거 200만원까지 나왔습니다. 더 높은 가격 제시할 분 없으시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이 기증하신 퀼트는 200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결정하겠습니다." 낙찰된 물품을 받은 사람도, 아쉽게 놓친 사람도 나눔의 기쁨에 함께 웃었다.

매일경제신문이 후원하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지우포럼이 주최한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콘서트 및 자선바자회`가 29일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겨울비 속에서도 800여 명이 바자회장과 콘서트장에 몰려들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 채택 20주년을 기념해 유니세프 기금 마련을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가수 인순이와 장윤정,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화려한 무대를 뜻깊은 의미로 장식한 것은 다문화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레인보우코리아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이었다.

정ㆍ관계와 연예계 명사들도 러브 콘서트와 바자회에 힘을 보탰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고급 수공예 퀼트를 기증해 전 세계 어린이들의 행복을 기원했으며,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은 도자기와 아이리스포트 등을, 행사를 후원환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매일경제TV 회장은 장식용 쟁반을 기증했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이순천 외교안보연구원장, 이병권 마담포라 대표 등이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언론계에서는 조현재 매일경제신문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

한편 이날 행사를 통해 5000만원의 성금이 모였고 성금 전액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됐다.

[고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