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노래해요 (곡성=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다문화 어린이합창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전남 곡성군 삼기초등학교 SG다문화합창단.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51명이 전부인 이 학교는 전형적인 시골학교로 다문화, 결손가정 아이들이 10여명이 넘는다. 그 해결책으로 탄생한 것이 SG다문화 중창단. 학교 영문 첫 글자를 딴 SG중창단은 6명의 단원으로 그렇게 만들어졌다. <<지방기사 참고>> 2010.6.6 minu21@yna.co.kr

제1회 전국 다문화합창대회서 금상 수상

(곡성=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우리는 노래로 꿈과 희망을 열어요"

전형적인 농촌인 전남 곡성군 삼기초등학교에서는 아침 이른 시간 아이들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진다.

이 학교가 결성한 SG다문화중창단 아이들의 노랫소리다.

올 초 이 학교에 부임한 김금자 교감은 학교와 사회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 자녀나 조손(祖孫) 등 결손가정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을 고민했다.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51명이 전부인 이 학교는 전형적인 시골학교로 다문화, 결손가정 아이들이 10여명이 넘는다.

그 해결책으로 탄생한 것이 SG다문화 중창단. 학교 영문 첫 글자를 딴 SG중창단은 6명의 단원으로 그렇게 만들어졌다.

매일 1시간가량 빨리 등교한 아이들은 김 교감의 지도에 맞춰 노래 연습을 하고 점심 시간도 아꼈다.

지난달 30일에는 다문화 아이들이 반드시 포함돼야 참가할 수 있는 제1회 다문화어린이 합창대회에 출전해 뜻하지도 않는 금상을 받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인기리에 불리었던 '원더풀 코리아'를 율동과 퍼포먼스로 가미해 가며 감칠 나게 불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빠, 엄마의 나라를 상징하는 옷도 입고 전 세계가 하나임을 표현했다.

전국에서 수백 개 팀이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0개 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실력과 무대 매너 등을 인정받았다.

지난 3월에는 중창단에 이어 드럼, 기타, 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를 갖춘 보컬단까지 결성했다.

삼기초 이재옥 교장은 6일 "다문화 학생뿐만 아니라 더 많은 학생을 참여시켜 노래를 통해 자신감, 희망, 꿈을 갖는 계기가 되도록 중창단을 더욱 활성화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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