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이주여성과 이주아동 뿐 아니라 한국인 성인들에게 다문화를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나아가 다문화 교육 문제의 개선점을 모색하는 책이 나왔다.

이현정 한국다문화센터 연구소장이 15일 발간한 '미래의 우리를 만드는 다문화 교안'은 다문화 교육 대상을 이주민과 다문화가정의 자녀, 한국인 성인과 학생 등으로 세분하고 그에 맞춰 다문화 개념과 외국 사례, 한국의 실상 등을 알려준다.

특히 다문화 교육 과정을 ▲미디어 ▲국제이해 ▲세계화 ▲다문화 체험 ▲반편견 등으로 구분하고 그에 맞춰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 등으로 교육 대상을 세분해 교재와 교육 목적, 참고사항, 응용과제 등으로 예시함으로써 실무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다문화 교육 대상도 일반 성인과 학생, 교사, 재외동포 등으로 나눠 그에 맞게 다문화 교육 내용을 구분해 소개했다.

이 소장은 "한국이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바뀌고 있지만 국민 의식에는 '무관심' 또는 '다문화가 없어져야 한다'거나 '다문화에 대한 과도한 애정과 관심 탓에 국가와 조국까지 잊어버리는 정체성 망각 증세' 등 삼중주 현상이 나타난다"며 "다문화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서는 변화하는 모습을 제대로 알려주는 후세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문화 행사에서 정부와 기업, 민간 등이 나름대로 역할과 할 일이 있는데 똑같은 행사를 두고 기업과 관청이 경쟁하는 양상은 볼썽사납다"며 "기업과 관청, 민간의 협력 아래 이주민을 제대로 돕고 이들의 자생력을 키워주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학술정보간. 367쪽. 1만8천원.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