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태권도를 통해 청소년 왕따 문제를 해결하려는 캠페인이 첫 발을 내디뎠다.

밝은사회클럽국제본부, 한국다문화센터, 한국학부모총연맹 등 6개 단체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다문화가정 자녀 왕따 극복을 위한 아이러브태권도 프렌즈가드(친구 지킴이) 국민운동'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아이러브 태권도 프렌즈가드 국민운동'은 태권도를 배운 학생들을 학교 폭력이나 왕따 피해 학생의 지킴이로 활동하게 해서 학교 폭력과 왕따를 없애자는 캠페인이다.

이 국민운동의 강지원 상임대표는 "'내 친구는 내가 지키자'는 취지로 벌이는 청소년 운동으로 태권도를 배운 친구들이 평화의 사절로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신청을 받아 '친구 지킴이'를 자청한 학생을 상대로 교육도 하고 배지도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피부색이나 출신국 등의 차이로 왕따 문제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다문화 가정 자녀의 피해 예방에 무게 중심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해비치다문화가족교육센터에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상대로 태권도를 무료 강습할 예정이며 토론회 개최, 연대기구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육동한 국무총리실 차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자신의 아이가 중학교 때 집단 따돌림을 받은 경험담을 전하며 "당시 '그 정도는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아이에게 무식한 소리를 했는데, 되돌아 보면 굉장히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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