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달라도 대한민국을 노래해요”
레인보우 합창단 추성훈부녀와 후원의 밤 열어
무원 스님 “다문화사회 아름답게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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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인보우 합창단.ⓒ2014 불교닷컴 |
“얼굴은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한국인입니다. 저는 김치볶음밥을 좋아해요. 한국인 맞죠.”
얼굴이 다르고 피부색이 다른 30여 명의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노래한다. 이 땅에서 태어나 한국인으로 자랐지만, 얼굴이 달라 사람들은 낯설어 하지만, 이 아이들의 고향은 대한민국이다.
중국 일본 러시아 필리핀 태국 캐나다 나이지리아 과테말라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에 온 어린이들이 하모니를 이뤘다. 우리나라 최초 다문화어린이 합창단 ‘레인보우 합창단’(단당 이현정) 이야기다.
우리 사회에 다문화가정이 늘면서 다문화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한국사회에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 사단법인 한국다문화센터(이사장 무원 스님)가 2009년 7월 창단했다. 합창단원들의 부모 중 한 명은 원래 한국인이 아니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이주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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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성훈 씨가 한국다문화센터 후원약정서를 무원 스님에게 전달했다. ⓒ2014 불교닷컴 |
26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추성훈·추사랑과 함께하는 레인보우 합창단 후원의 밤’이 열렸다. 추성훈 사랑 부녀가 모델인 대웅제약 이지덤이 후원했다.
이 합창단은 2008년 12월 다문화가정이 늘면서 다문화사회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보선 스님(대흥사 회주), 김상철 변호사, 진영 국회의원이 뜻을 모아 창립했다. 현재는 부산 삼광사 주지 무원 스님이 이사장으로 다문화사회에 현실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다문화센터는 2012년 다문화대안학교, 2011년 서울 온드림 다문화가족교육센터도 만들었다. 다문화어린이합창대회, 이중언어 경진대회, 이주민 관광통역 양성과정, 다문화전문가 아카데미 등등 사업이 한창이다.
창단 5년이 된 올해 초창기 멤버는 고3이 됐다. 이 합창단은 다문화가정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창단 공연 이후 KBS사랑나눔콘서트 출연,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행사 축하, 세계인의날 기념식, 전국다문화어인이합창대회, 청와대가 주최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노래했다.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 특별만찬 무대에서 각국 정상과 수행원 앞에서 노래하는 영광도 얻었다. 드림하모니 합창제, SBS사랑나눔음악회, 18대 박근혜대통령 취임식 축가도 불렀다.
하지만 연습실도 없다. 다문화센터 공간에서 시간을 쪼개 연습한다. 레인보우 합창단 후원의 밤은 이들이 노래 부르고 맛있는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열렸다. 올해 독일 공연과 여름캠프 각종 행사에서 노래할 예정이다.
무원 스님은 “우리 이웃인 다문화 가정과 함께 가기 위해 후원의 밤에 참석해 줘 감사하다. 우리 사회는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다. ”며 “우리 모두가 다문화시대에 다종교인과 같이 함께 더불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서로서로 각자각자 노력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 레인보우 합창단에도 애정을 보내달라.”고 했다.
남바린 엥흐바야르 전 몽골 대통령은 레인보우 합창단 공연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유명한 것이 많다. 김치가 역사와 맛을 전하고, 스마트폰은 교육과 지식을, 케이팝은 한국인의 재능을 대표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한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 한국을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것은 ‘관용’이다. 관용을 가진 나라는 위대함에서 한 발 더 나간 위대한 나라가 된다.”며 “많은 나라에서 온 아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의 공연을 보면서 ‘관용’을 생각하게 됐다. 관용은 진정한 힘이다. 관용은 항상 사랑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한국사회가 관용을 베풀수록 위대하고 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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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광옥 위원장.ⓒ2014 불교닷컴 |
그는 “천사들의 목소리와 노래를 들어 행복하다. 우리가 레인보우 합창단을 돕고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면 한국은 위대하고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며 “몽골에서는 한국을 무지개 땅이라고 말한다. 오늘 한국이 레인보우 합창단의 나라구나라고 생각했다. 한국이 더 강하고 위대한 나라가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한광옥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장은 “레인보우 합창단이 국민대통합위원회의 홍보대사를 맡아줘 고맙다. 아이들이 자신 있게 한국인으로 노래를 당당이 불러줘 너무 흐믓하다.”며 “무지개는 색이 한 가지가 아니다. 여러 색이 모여 하나가 되듯이 얼굴이 다른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한다. 우리 사회 모든 다문화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관심과 애정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 새누리당)은 “레인보우 합창단과 즐거운 밤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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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웅제약 이지덤이 장학금 및 이지덤 후원 약정서를 한국다문화센터에 전달했다.ⓒ2014 불교닷컴 |
후원의 밤 행사를 후원한 대웅제약의 이종욱 사장은 “추성훈 사랑 부녀가 이지덤 모델료를 좋은 데 쓰고 싶다고 했을 때 놀랐다. 격투기 선수로만 생각할 분이 아니다. 존경하고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 온 모든 분들이 모든 분들이 다문화가정의 미래행복을 위해 애써왔다. 우리도 뒤지지 않고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대웅제약 창업자인 윤영환 회장은 800억 원대에 이르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이종운 사장은 “윤 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이 사회로부터 모은 재물은 사회로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를 위해, 국인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더욱 고민하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추성훈 부녀는 대웅제약 이지덤 광고모델료 전액을 다문화 가정을 위해 기부한 것을 인연으로 이날 후원의 밤 행사에도 참석해 후원자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추 씨는 “오늘 사랑이가 오지 못했다. 다음에는 꼭 같이 오겠다. 레인보우 합창단을 위한 일도 돕겠다. 저는 괜찮지만, 사랑이는 더 많이 사랑해 달라.”며 웃음 지었다. 대웅제약은 이날 레인보우 합창단을 위해 장학금과 이지덤을 전달했다.
모리모토 야스히로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은 “저는 일본인이지만 아내는 한국인이다. 저도 다문화가정이다.”고 소개하고, “후원의 밤 행사는 남이 아닌 가족과 함께 하는 것같이 기쁘다. 음악에는 국경도 피부색도 없다. 레인보우 합창단이 좋은 공간에서 연습해 더 좋은 노래를 들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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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스민 의원.ⓒ2014 불교닷컴 |
이자스민 의원(필리핀, 새누리당)은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소개하며, 후원을 호소했다.
그는 “제 딸이 레인보우 합창단 1기 단원이었다. 여기 오신 단원 어머니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저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며 “정말 연습실이 필요하다. 두둑히 후원 해주셔서 아이들에게 연습실 마련해 노래를 연습하고 간식도 많이 먹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삼광사 신도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헌승 국회의원(부산진구을, 새누리당)은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다. 120만 명 되는 데 더 많은 인구가 다문화가정될 것이다. 레이보우를 후원하면 더 큰 후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고 했다.
합창단 이현정 단장은 “앞으로 레인보우 합창단은 북이탈 새터민 가정의 아이들도 참여하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애정,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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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인보우 합창단.ⓒ2014 불교닷컴 |
후원의 밤은 저녁만찬에 이어 레인보우 합창단의 오프닝 공연과 한국다문화센터 사업 소개, 장학금 전달, 초청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레인보우 합창단 후원 계좌
기업은행 498-010732-04-019 예금주:사단법인한국다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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