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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인종, 국가간 갈등으로 분쟁이 극심한 요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우리 미래에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2009년 창단한 레인보우합창단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를 누비며 화합과 조화의 아이콘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 토요일 새로운 단원을 모집하는 공개 오디션이 열렸습니다. 하경목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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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지난 2009년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학교생활을 돕고 음악을 통해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창립한 레인보우 합창단이 세 번째 공개오디션을 열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몽골, 일본 등 12개국 30여명의 어린이들이 이번 공개 오디션을 신청해 3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의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SYNC> 김성회/한국다문화센터 공동대표
((음악치유 과정을 통해)다문화 자녀의 교육문제나 특히 청소년 문제들이 부각되어 있는데, (합창단이)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7세부터 14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이번 오디션에 참가했습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오디션장과 달리 아이들의 대기실은 얼굴 생김새는 달라도 어울려 재잘대는 모습은 여느 한국의 아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SYNC> 윤미라(13세)/보광초등학교
(유튜브를 검색해서 연습했어요. 꿈이 연예인이예요.)

<SYNC> 필명유(12세)/보광초등학교
(노래를 잘 불러보고 싶어요. )

지난 2009년 첫 공대 오디션을 통해 33명의 단원으로 창단한 레인보우 합창단은 아시안게임 폐막식과 여수 엑스포 개막식, 오스트리아 빈합창단과 교류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다양한 문화의 하모니를 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의기소침하던 아이들이 밝은 웃음을 되찾고 자심감을 회복했다는 겁니다.

국내외 다양한 공연으로 조화와 희망을 전하고 있는 레인보우합창단은 유엔본부에서 공연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SYNC> 김성회/한국다문화센터 공동대표
(글로벌적인 인재로 아이들이 다문화 가정으로 소외된 가정이 아니라 글로벌 인재다. 아이들에게 또다른 능력과 잠재력을 가진 아이들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싶어요.)

초중등 교과서에 다문화 모범사례로 선정돼 실리기도 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면서 레인보우합창단은 특정국가로 20%를 넘지 않는 원칙도 만들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우리와 다름으로 인한 차별이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민족에게 하모니의 의미를 전하는 메신저뿐 아니라 한국의 경쟁력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