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옹

【수원=이정호기자】 경기도가 효과적인 다문화 정책 수립 및 시행을 위해 몽골 출신 결혼이주여성을 다문화정책 담당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도는 지난 6월 공개특별채용을 통해 몽골 출신인 아리옹씨(36·여)를 계약직공무원으로 채용, 가족여성정책과에서 다문화가정 지원업무를 수행한다고 4일 밝혔다.

아리옹씨는 지난 2002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 두 아이를 둔 8년차 결혼이주여성으로 몽골국립농대에서 전임강사 경력이 있다. 국내에서는 여성부 이주여성 긴급전화에서 1년 6개월 동안 상담·통역원으로 근무해 결혼이주여성의 어려움과 생활상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

아리옹씨는 이달 중 공무원 적응과정과 실무를 익힌 뒤 9월부터 본격적으로 근무하게 되며 공공기관, 기업체, 사회단체 등 외부단체에 강의, 자문, 통역 등 필요한 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을 공무원으로 채용한 것은 결혼이주 여성이 직접 다문화 지원 정책 수립에 참여하고 집행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정책의 효율성과 현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아리옹씨의 채용 성과를 토대로 결혼이민자의 채용확대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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