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스웨덴. 미국 등 외국 사례를 통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 청소년의 역량 개발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무지개청소년센터는 2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다문화 청소년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캐롤린 모리스 뉴질랜드 매시대학교 선임강사는 “뉴질랜드에는 전통적으로 유럽과 마오리족 출신이 많았으나 최근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출신 이주민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 청소년이 뉴질랜드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뉴질랜드 한인 협의회, 한두 청소년재단 등 다문화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프 마그누송 스웨덴 다문화연구소장도 “스웨덴 정부 차원에서 ‘특별평등 옴브즈맨’ 프로그램을 도입, 스웨덴 내 모든 학교가 인종을 불문하고 학생에게 평등한 대우를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반차별 기준’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다문화 청소년이 좀 더 자연스레 사회에 융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측은 “한국 사회에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인구가 급증하면서 다문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 가정의 자녀가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다문화 청소년이 처한 어려움이나 문제점에만 관심이 맞춰졌지만 이젠 이들이 지난 다양한 문화적ㆍ민족적 배경이 한국 글로벌화를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인적자원이란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