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의 다양한 민족과 문화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센토사섬의 다문화 박물관 내부 모습.

[경인일보=김환기·이성철기자]싱가포르에는 다양한 민족 만큼이나 박물관의 모습도 다양하다. 특히 그 나라의 탄생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모든 역사의 순간을 담아놓은 역사박물관이 여러 곳이다.

싱가포르에 가면 국립박물관에서부터 민족박물관, 문명박물관, 예술박물관 등 다양한 민족색과 문화를 보여주는 박물관이 교육의 장으로서 잘 활용되고 있다.

과연 싱가포르는 '박물관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내 중심부를 비롯해 외곽지역까지 역사의 현장이 고스란히 잘 보전돼 있고 그 안에서 민족간 그리고 인종간, 종교간 차별과 편견없는 사고를 배울 수 있는 매우 유익한 공간으로서 내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까지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먼저 싱가포르 역사박물관(Singapore history museum)은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으로 박물관 내부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주변에서 발견된 선사시대의 석기류 등 각종 유물에서부터 현재 실생활에서 이용되는 기구 등 싱가포르의 민족적·종교적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반세기전 싱가포르 국가 수립을 위한 노력 과정들까지를 보여 주는 사진과 각종 동영상을 이용한 시청각 자료, 복제전시품 등은 역사교과서로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아시아 민족들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아시아 문명박물관(Asian civilizations museum)은 100년전 세워진 고전주의풍 건축물로 싱가포르 주변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 각 나라 테마별로 유물 전시와 함께 컴퓨터 시뮬레이션,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으로 교육적 요소를 더한 전시방식으로 옛 전통과 풍습을 쉽게 배울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센토사섬에 위치한 싱가포르 다문화 박물관(Image of Singapore)은 14세기 말레이반도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전시물들로 유명한 곳이다.

실물크기의 조각과 음향 효과, 최신기술을 이용한 시각자료 등을 통한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

영국 식민지 당시의 중국상인들의 생활, 인도 노예들의 고무농장 작업, 말레이인들의 어촌 모습 등 각 민족의 생활상을 보고 배울 수 있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박물관 이름 그대로 싱가포르의 풍요로운 문화유산과 역사현장을 고스란히 전시하고 있으며 민족과 종교의 다양성에서부터 주변 국가와의 투쟁에 이르기까지 싱가포르가 형성된 14세기부터 현재까지 역사의 흐름과 발전상을 잘 보여주고 있어 초중등 학생들의 필수 교육 코스이기도 하다.

다문화 박물관의 관리인 테오 창씨는 "싱가포르 사람들은 어릴때부터 박물관을 다니며 자기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보고 느끼는 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다양한 문화를 습득하고 이해함으로써 편견없는 사고를 익히기 위한 방법으로 박물관 교육은 매우 중요하고 이보다 쉬운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 기획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