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기자] 그동안 잘못된 통계로 인해 국가정책 신뢰도가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등 장관급으로 구성된 `국가 통계위원회`가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통계발전전략안을 심의 의결하고, 2010년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는 인터넷 조사비율을 30%로 높여 164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국가통계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통계가 공공재로 인식돼 통계발전을 위한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일부 잘못된 통계가 국가정책 불신으로 이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향후 통계인프라와 통계생산 프로세스 등 전반에 걸쳐 통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시의성있는 통계 개발을 통해 활용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는 인터넷 조사비중을 2005년(9%)대비 3배수준인 30%로 확대하고 우편조사(20%)를 새로 도입해 조사원 인건비 등 약 164억원을 절감하는 `그린 센서스`로 실시할 방침이다. 또 저탄소 녹색성장, 다문화 가구 등 필요한 조사항목을 선정하고, 인터넷 조사를 제외한 조사표 1300만부는 재생용지를 사용키로 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조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터넷 조사, 우편조사, 방문조사 순으로 3단계 조사를 실시해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 총조사는 1809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10년 11월 1일부터 33일간 8만6215명의 조사원을 투입해 진행된다.

윤 장관은 "인구주택총조사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진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부처와 지자체간에 유기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국계통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통계법 개정으로 통계위원회가 장관급 국가통계위원회로 격상된 회의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교과부, 행안부, 지경부, 보건복지부, 통계청 등 11개 정부부처 장관들과 한국은행, 상의, 중기중앙회 등의 기관장, 민간 위촉직 10명 등 27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