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 이주여성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결혼 이주여성들의 가출 및 이혼 등으로 주거지를 떠날 경우 본인이 직접 신고하지 않을 경우 현황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어 기초생활수급자와 같은 통합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북 경주시는 결혼이주여성과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지원계획을 세우기 위해 일일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현황 파악을 하고 있으나 상당수 이주여성들이 거주지에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지역에는 현재 640명의 이주여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 자료에 나타나 있으나 실제로는 418명만이 거주하고 있어 나머지 35%인 220여명은 가출 및 이혼이나 이사 등으로 경주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경주시 양북면의 경우 최근 결혼 이주여성 3명이 가출해 1명은 돌아 왔으나 나머지 2명은 경남 지역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결혼 이주여성이 급증하면서 가출 등으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일선 공무원들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지만 현 체제로는 현황조차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 관리와 같이 전산망을 구축함은 물론 출입국관리사무소, 중앙부처, 일선 시군구가 자료를 공유하는 등 체계적이고 명확한 통합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현재는 다문화 가족에 대한 관리시스템 자체가 없다"면서 "결혼 이주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고 안정된 생활을 유지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관리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