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정총리 "다양한 문화 포용하는 글로벌 국가 구현"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정부는 17일 다문화 가족 정책에 대한 총괄조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운찬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향후 정책 추진 방향과 계획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첫 회의를 주재, "증가하는 결혼이민자가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차별받지 않고 행복한 가족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G20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만큼 국격 제고를 위해서라도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성숙한 글로벌 국가 구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자립 가능한 이민자 유입을 위해 결혼 사증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외국인 배우자의 한국어 의사소통능력 검증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내달 1월 다문화 가족에 대한 한국어 교육 관련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누리-세종학당(www.sejonghakdang.org)'을 정식 개통하며, 6월에는 이주여성의 직업훈련을 돕는 `이주여성 자활공간터'를 설치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결혼이민자 통.번역 전문인력 채용(160→210명), 이주여성 긴급지원을 위한 `1577-1366' 서비스 지역센터(4개→6개), 초등 및 미취학아동 대상 이중언어교실(5개→50개), 고학력 다문화 가족 학부모의 이중언어 교수 요원 양성(70명→150명), 유아교육사 양성(150명→200명), 다문화가족지원센터(100개→140개) 등 다문화 가족을 위한 지원 인력 및 시설을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다문화 가족 학생이 15명 이상 재학 중인 학교 60곳을 거점학교로 지정, 이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외국인주민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지역의 지자체에는 전담부서를 설치키로 했다.

또한 다국어 정보 및 교육서비스 제공방법을 다양화하기 위해 내년 2월 다국어 포털(www.liveinkorea.go.kr)을 개설한다. 다국어 포털은 내년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러시아어, 몽골어, 태국어, 캄보디아어 등 매년 2개 언어씩 추가 제작된다.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