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남북 대치 등으로 인한 불안한 국가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어윤대)는 지난달 국내외 성인남녀 3500명(국내 1000명+해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그 결과 외국인들은 불안한 국가 이미지 탈피(45.8%)를 첫 번째로 꼽았다. 남북의 휴전선 대치, 북핵 개발 등 분단과 남북 대치 상황이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든다는 의미다. 다음으로 ‘다문화 포용, 외국인 배려’(22.3%) ‘G20 등 국제행사를 통한 국가홍보’(22.3%)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20.6%) 등 순이었다.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 분야를 복수로 물어본 결과, 과학기술(31.3%) 정보통신(28.8%) 경제(28.2%) 문화예술(27.0%) 등이었고 부정적인 이미지 분야는 정치(35.4%) 외교안보(29.4%) 민생치안(18.8%) 등이었다.
G20 정상회의 인지도와 관련해서는 외국인 답변자 중 78.4%가 ‘G20 정상회의를 들어봤다’고 답했지만 국내에서는 62.8%에 불과했다. 반면 2010년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비율은 국내에서 50.3%였으나, 해외는 32.6%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기대되는 G20 정상회의 개최 효과로는 ‘신흥선진국으로서 한국의 위상과 이미지 제고’(31.7%)가 제일 높았고 ‘국제사회 중재자로서 발언권과 영향력 강화’(22.1%) ‘세계경제에서 한국의 영향력 강화’(18.6%)가 뒤를 이었다.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국내의 76.3%, 외국의 84.0%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30일 G10 국가 중 10개국과 한국에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5%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