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한국형 소액대출 모델 확립을 위해 탈북자·다문화가정 등 특정계층을 대상으로한 맞춤형 사업을 개발한다.

20일 금융위원회 홍영만 금융서비스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전통시장 상인·탈북자·소년소녀가장·다문화가정 등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사업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자금지원 방식도 수혜자 여건에 맞춰 다양화한다. 소액대출 후 연체가 없을 경우 점진적으로 한도를 상향해 추가 대출해 주는 상품, 초기 저금리로 대출하고 일정한 상환기간 이후 점차 금리를 상향하는 상품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여성 전용 미소금융상품, 그룹 연대보증을 통해 그룹 내 2~3명에게 먼저 대출하고, 회수 후 다른 2~3명에게 계속 대출해주는 그룹대출상품 등도 계획중이다.

정부는 올해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서민 자활·자립의 중추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삼고, 연내 총 70개 지점을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또 과다한 중복지원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간 지원정보 연계를 위한 통합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출에 대한 대손처리 등을 위해 휴면예금관리재단법령을 정비한다. 운영인력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아웃소싱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한국적 마이크로파이낸스'인 미소금융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오는 5~6월 중 미소금융 국제컨퍼런스를 실시하고, 제도 및 성공사례를 홍보한다.

한편, 올해 미소금융재단의 총 사업규모는 2천228억원이며, 이 중 순수하게 미소금융사업에만 쓰이는 돈은 2천178억원, 소액보험사업에 쓰이는 돈은 약 5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