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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다문화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 자원의 양성 체계가 완전하지 않고, 인력의 전문성이 부족하며, 강사 등 특정분야 인력이 과잉 양성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문화 담당자 스스로도 자질을 5점 만점에 최고 3.42점(100점 만점에 약 68.4점)으로 평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민무숙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이 연구원의 연구성과 발표회에서 '다문화 전문인력 양성 현황과 정책과제'라는 논문을 통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민 연구위원은 법무부와 보건복지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주축이 돼 다문화 전문인력을 양성하지만, 그 규모와 분야가 한정돼 있고 배출한 인력을 사업 목적에 맞게 활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력 양성이 복지 분야에 편중돼 있고, 강의를 담당하는 인력이 수요에 비해 과잉 양성된 경향을 보였으며,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한 해에 그쳐 효과를 낮춘다고 민 위원은 분석했다.
아울러 다문화 담당 인력의 전문 역량을 높이거나 교육하는 과정이 공식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아 개인별로 역량을 자체 개발해야 하고, 경력별 교육 과정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고 중복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전국 83개 기관과 종사자 332명에 대해 설문한 결과 다문화 담당자들은 ▲참고자료 부족(29.5%)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고 이어 ▲전문가 부족(21.1%) ▲교육 참가자 모집의 어려움(16.3%) ▲프로그램 기획운영 전문성 부족(11.1%) ▲전문강사 섭외 어려움(10%) 등이 뒤를 이었다.
실무자들은 자신의 다문화 역량에서 대해 지식 면에서는 5점 만점에 3.42점, 인식 면에서는 3.36점, 기술 측면은 3.37점에 이른다고 자평했다.
민 연구위원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으로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하고, 정부 해당 부처 간 협조체계를 강화해야 하며, 상담 전문인력 확보와 복지 분야 이외의 분야의 인력을 확보하는 '인력 풀'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업무·경력별로 차별화한 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초기 이주여성에게 영향력이 큰 방문교육지도사의 전문성을 높이며, 이주 여성을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tsyan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