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이민학회에 의뢰해 지난 7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결혼이민자 15만4000명을 대상으로 `전국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이민자의 출신국은 중국 조선족이 3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국(한족 등 기타민족) 27.3%, 베트남 19.5%, 필리핀 6.6%, 일본 4.1%, 캄보디아(2.0%)순이었으며, 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및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정의 월 평균 가구소득은 100~200만원 미만이 38.4%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 미만도 21.3%로, 전체 가구의 60% 가량이 월소득 200만원 이하로 전반적으로 낮았다. 고소득층인 500만원 이상은 2.1%에 불과했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은 출신국 별로 필리핀이 2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조선족 24.7%, 캄보디아 23.7%, 베트남 22.5%, 태국 21.1% 등의 순을 보였다.
결혼이민자가 한국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여성은 언어문제(22.5%), 경제문제, (21.1%), 자녀문제(14.2%)를 주로 꼽았다. 남성은 경제문제(29.5%), 언어문제(13.6%), 편견 및 차별(9.4%)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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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들의 취업율은 극히 저조했다. 결혼이민자의 40%(여성37%, 남성74%)는 취업을 하고 있었는데, 남성의 취업률이 여성보다 2배 높았다. 지난 2006년과 비교 시 남성의 취업률(2006년 91.8%)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에서 지원된 직업훈련에 참여한 경험율은 10.4%로 지난 2006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직업훈련 참여의향(72.8%)은 매우 높았다. 직업훈련 희망 영역은 어학(35.25%), 컴퓨터 및 정보통신(15.2%), 음식(12.8%) 등의 순이었다.
여성 결혼이민자의 57.0%, 남성 결혼이민자의 53.8%가 현재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국별로 북미·호주·서유럽·캄보디아·태국·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의 만족도가 높았고, 일본 출신 결혼이민자의 불만족도가 높았다.
또, 여성결혼이민자의 34.8%, 남성결혼이민자의 52.8%가 한국생활에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올해 수립되는 `다문화 가족 정책 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3년 주기로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자료를 제공해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