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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문화 관련 단체들이 모여 다문화 관련 공약을 내건 후보자를 지지하는 가칭 '다문화 유권자 연대' 모임이 처음으로 결성된다.
18일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서울 YMCA와 서울 YWCA, 세계선린회, 공익변호사그룹인 공감,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등 9개 단체는 이런 내용의 '다문화 유권자 연대(다문연)' 모임을 결성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2가 YMCA 사무실에서 첫 실무 협의를 한다.
다문연에는 지구촌사랑나눔, 한국외국인지원단체협의회, 흥사단, 아시안프렌즈 등도 참여한다.
결혼 이주 여성, 한국에 귀화한 외국인 등 다문화 출신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한목소리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모임을 결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모임은 특히 6.2 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시점에 출범해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이 연대는 이주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 제정을 촉구하는 한편 다문화 가족법의 수혜 대상을 '결혼 이민자'뿐 아니라 '모든 이민자'로 확대하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 법 개정 등 구체적인 대목을 적시해 입후보자들이 공약으로 삼게 한다는 계획이다.
다문화 가족법이 이같이 개정되면 귀화하지 않은 외국인 가족과 미등록 이주 노동자 가족도 건강보험이나 교육받을 권리, 최저생계보장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이 연대 결성을 주도한 서울 YMCA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다문화 관련 의제 설정과 다문화 유권자의 선거 참여 유도 방안, 향후 일정과 단체별 연할 분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문연은 아울러 참여 단체의 회원 중 유권자 규모를 파악하고 다문화 후보라고 하는 귀화 한국인 후보의 규모와 공약, 소속 정당의 공약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서울 YMCA 관계자는 "다음 주 중 기자회견을 열어 다문연의 창립 발족 선언,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밝힐 것"이라며 "다문화 공약 촉구 퍼포먼스를 하고, 공약집을 전달하는 등 행사를 통해 여론을 환기하면서 다문화 가정의 표를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다문연의 소모임 그룹을 통해 선거 후 관련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한편 이런 활동을 기반으로 삼아 앞으로 지방선거는 물론 총선이나 대통령선거에서도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tsyan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