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
'전문가워크숍' 지원미흡 부적응자 속출 지적

[경인일보=정운기자]국제결혼 등을 통해 외국에서 중도 입국한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거의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인하대학교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주최로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에서 열린 '제3차 다문화사회전문가워크숍'에서 인천출입국관리소 황선주 계장은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결혼이민자 지원에 밀려 정부의 관심 밖에 있다"며 "특히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가정불화로 버려지거나 한국 학교에 입학을 원했으나 거부당하는 등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배순복 인천평생학습관 한국어 강사도 "학업을 포기하고 떠돌거나,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한국학교 입학이 지연되는 사례가 있다"며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참석자들은 다양한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배 강사는 출입국관리사무소와의 연계로 중도입국 및 미취학 청소년을 파악해 입국 초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적인 연결망과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로 학교 입학 후 중도 탈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인하대학교 김판준 연구원은 지역과 연계한 멘토링을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의 교육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인하대학교 재학생과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1:1결연을 맺어 활동하며 인성지도·상담 등을 수행함으로써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통합지원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