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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는 세계인의 날인 20일 다문화가족 12쌍을 삼청동 총리공관에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겪는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경을 넘어 따뜻한 가정을 꾸려가고 계신 여러분은 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가야 할 소중한 분들"이라며 "삶의 질 향상과 안정적인 정착 지원, 자녀 교육 지원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이민 여성들은 수천년 동안 단일민족으로 살아온 우리나라에 다양한 문화를 전파하고 우리의 문화를 보다 풍요롭게 해주는 문화 전도사"라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또 한국어가 서툰 결혼이민자를 위해 미용.제과.제빵 기능사 등의 시험 다국어 응시 추진, 다양한 직종 발굴 등을 약속했다.

그는 "한국의 교육 문화 등을 안내하는 자료를 다국어로 발간하는 등 다문화 가족 학부모의 자녀 지도 능력 함양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운영하고 일반 학부모와 1대1로 연결해 자녀 교육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결연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학교에 가지 않는 유아들에 대해서도 교육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건의에 대해 희망유아교육사와 다문화 언어지도사의 확대 배치, 가정방문교육 강화 등의 방침을 밝혔다.

결혼 이민자 김만(44.여.중국)씨는 "한국에 와서 힘든 일이 많이 있었지만 (오늘 자리에 함께 해) 행복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