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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끈 주축 멤버들이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표(알 힐랄), 기성용(셀틱),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등 한국축구대표팀 멤버들은 3일 오후5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팀과 안산할렐루야의 자선경기에 참가했다.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 선수는 "이제 다문화 가정은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이 됐다"면서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측면수비수 이영표는 "몇 년 후면 국가대표팀에도 피부색이 다른 선수가 나올 수 있다"며 "모두가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그 사회에서 이방인일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른 소외감을 늘 겪으며 살아간다"고 언급한 그는 "이제 국경을 넘어 전 세계가 하나로 모아지고 있는 만큼, 배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고 안아주는 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행사가 다문화 가정의 친구들을 감싸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중앙수비수 조용형 또한 "취지가 너무 좋아 이 경기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소외 받는 다문화 가정들이 우리의 경기를 보며 희망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기성용 또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경기서 여러 차례 코믹한 플레이를 연출하며 팬들의 웃음을 유도한 그는 "월드컵 기간 중 우리를 응원해 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기쁨과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환히 웃었다. 이어 "자선경기를 통해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