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기자]경기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의 이혼이 최근 급증, 또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4년간 도내 전체 이혼가정 11만8천153건 가운데 다문화가정은 7.1% 8천402건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 다문화 가정 이혼 비율은 9.1%(2천726건)로, 2006년 4.1%(1천220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면 결혼은 지난해 7천946건으로, 3년전 8천321건보다 400여건이 감소하는 등 외국인과의 결혼은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이혼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거기간은 '한국인 남편+외국인 아내'의 경우 지난해 평균 3.1년으로, '외국인 남편+한국인 아내'의 5.7년보다 2년이상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남편+외국인 아내', '외국인 남편+한국인 아내'등 이들 부부사이의 미성년 자녀는 없는 경우가 무려 89.5%, 85.4%에 달했다.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55.7%, 55%가 찬성했다. 하지만 연령별로는 '15~49세'의 경우 찬성 비율이 61.8%로 많았지만 50대 이상은 38%에 그쳤다. 학력별로도 '대졸이상'은 64.3%가 외국인과의 결혼에 긍정적이지만 '고졸이하'는 52.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항은 '편견을 없애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3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회적응을 위한 한글·문화교육 서비스'(28.5%), '직업훈련 및 직업알선'(19.3%), '경제적 지원'(17.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