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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학생 지원 1인당 26만원...전국 최하위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전북도교육청이 다문화가정 학생의 언어소통 등을 돕는 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임해규(부천 원미갑) 의원은 14일 전북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다문화가정 학생은 초등학생 1천701명, 중학생 258명, 고등학생 76명 등 총 2천35명에 달하고 있으나, 이들 학생에게 지원되는 예산은 1인당 26만원에 불과하다.

이 같은 예산은 전국 평균 50만3천원의 절반 정도의 수준이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14번째로 적은 액수이다.

특히 전북교육청은 부모 나라의 언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가르칠 수 있는 이중언어강사 프로그램도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중언어강사 채용계획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언어강사제는 다문화 학부모가 강사가 되어 출신국 언어를 가르치고 학생들을 상담하는 제도이다.

임 의원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들 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이중언어강사제는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학생의 학업을 돕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매우 의미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j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