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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초교 5~6년생.중고교생 설문조사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다문화가정 학생이 일반 학생보다 학교생활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전경숙 가족.보육.청소년연구부장이 지난 6∼7월 도내 초등교 5∼6년생 및 중.고교 다문화가정 학생 2천960명과 일반 학생 3천3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65.7%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학생의 만족도 48.4%에 비해 17.3% 포인트 높은 것이다.

'학교에 가기 싫은 때가 많냐'는 질문에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35.7%가 동의해 일반 학생 54.7%에 비해 19.0% 포인트 적었다.

또 다문화가정 학생 중에 학업중단 충동을 경험한 학생은 42.0%로 조사돼 일반 학생 51.7%보다 9.7% 포인트 낮았다.

가정생활에 있어서 부모에 대한 원망도 다문화가정 학생 27.9%, 일반 학생 35.8%로, 가출충동도 다문화가정 학생 21.8%, 일반 학생 30.1%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업중단 충동 경험 비율이 3년전 비슷한 조사보다 15% 포인트 가량 증가했고, 학교에서 놀림이나 차별을 경험한 학생도 20.8%로 3년전에 비해 5% 포인트 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돼 다문화 가정 학생의 만족도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사교육 경험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42.8%가 없다고 답해 일반 학생 28.0%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 연구부장은 "과도한 교육열 등 한국사회의 교육적 병리현상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심리적 압박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는 상대적인 측면이고 학업중단 충동 등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교 적응과 관련한 대책 마련 작업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