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다문화가정 34% "빈곤 경험"

월소득 200만원 이하 가구 56.3% 달해

[시민일보] 인천지역 결혼 이민자는 전국 13만1703명 가운데 6.2%에 달하는 8202명으로 조사됐다.

26일 인천발전연구원이 발표한 2009년 인천시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결혼이민자는 7399명인 반면 남성 결혼이민자는 80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다문화가족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100만원~2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은 41.2%이며 100만원 미만 가구도 15.1%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 다문화가족의 경우 34.4%가 빈곤을 경험한 것으로 이는 전국 30.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인천 다문화가족 가운데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가족은 54.9%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여성 결혼이민자 56.1%가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남성 결혼이민자는 45.3%만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결혼이민자 본인 취업률은 45.7%였으며 한국인 배우자 취업률은 80.8%로 집계됐다. 결혼이민자 취업의 경우 서비스업이 27.6%, 임시직이 39.7%로 나타났으며 한국인 배우자 경우 기능직이 22.1%, 상용직이 40.2%로 조사됐다.

다문화가족 아동의 보육시설 이용률은 52%로 전국 평균 57%에 비해 낮았으며 보육시설 중 어린이집 이용이 59.1%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을 자녀로 두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경우 33%가 학원비 마련이 가장 어렵다고 꼽았으며 초등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28.6%가 학교교육비 및 급식비 지원이라고 응답했다.

다문화가족이 한국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경제문제가 25.2%, 그다음으로 언어문제가 18.7%라고 답했다.

인천=문찬식 기자mcs@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