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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전국 첫 '다문화가족 합창대회' 진행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가족을 보유한 경기도가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가 불편 없이 편안하고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편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내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3만7천821명의 외국인 주민이 살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가 20만3천387명이고 다문화가족인 결혼이민자가 4만9천855명, 결혼이민자의 자녀는 2만9천953명에 이른다.
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들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주민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가정을 꾸려 나갈 수 있게 돕는 지원사업에 128억원의 예산(국.도.시군비)을 투입했다.
결혼이민자의 가장 큰 어려움인 언어문제를 해결하고자 복지센터와 인터넷에서 한국어교실을 열어 다문화가족과 근로자 6천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한국어 교육을 한다.
한국어교실에서 교육을 받기 어려운 다문화가족을 위해서는 같은 결혼이민자를 통.번역사로 고용해 임신.출산.양육.법률.교육에 필요한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이런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다문화가족은 지도사가 직접 가정을 찾아가 한국어교육을 하거나 생활에 불편한 문제를 해결해준다.
농촌지역의 다문화가족과 이제 막 구성된 다문화가족을 멘토와 연결해 한국음식 만들기, 농사짓기, 고부갈등 상담 등에 도움을 주도록 하고 다문화가족 소식지와 외국인주민 생활안내책자를 만들어 국내 정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다문화가족의 자녀를 위해서는 학습지 강사가 가정을 찾아가 학습지 교육을 시키고 도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별로 자녀의 언어발달을 진단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한국어가 가능한 결혼이민자에게는 3-6개월 과정의 취업교육을 시행,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취업지원사업도 한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다른 특화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다문화가족의 만5세 미만 아동의 보육료를 국.공립시설 보육료를 기준으로 지원하고, 법무법인 정평의 변호사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아가 생활법률 교육과 무료 상담도 하도록 했다.
또 IT방문 지도사가 경제적 어려움이나 지리적 접근성 문제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다문화가정을 찾아가 정보화 교육을 한다.
특히, 오는 5월 29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전국 다문화가족 합창대회를 열어 전국에 산재한 다문화가족이 서로 만나 소통하고 이해하면서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는 비결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도는 이같은 다문화가정 지원책을 펴고자 지난해 11월 공무원 9명으로 다문화가족과를 신설,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주민을 지원하는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다문화가족과 김복운 과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가족이 경기도에 사는 만큼,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가정생활을 함으로써 국내에 잘 정착하도록 맞춤형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