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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독일에서 보수 강경파인 신임 내무장관의 이슬람 관련 발언으로 다문화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6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한스-페터 프리드리히 내무장관은 지난 3일 취임 직후 "이슬람은 독일 생활방식의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한 데 이어 5일에는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융화를 위해서 독일의 사회 현실에 대한 지식, 그리고 서구의 기독교적 뿌리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의 바이에른 자매정당인 기독교사회당(CSU) 소속인 그는 `이런 의미에서' 이슬람 주민들과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프리드리히 장관은 이어 독일에서 살거나 자란 모든 사람이 "최우선으로 독일어를 배워야 한다"면서 내무장관으로서 자신의 중요한 목표는 "사회를 다원화하지 않고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기업적 보수정당인 기사당의 알렉산더 도브린트 사무총장도 이슬람은 "독일 문화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단정했다.
자유이슬람연맹의 라미아 카도르 회장은 프리드리히 장관의 발언이 "무슬림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정치적으로, 역사적으로 잘못됐을 뿐더러 위험한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카도르 회장은 그 같은 접근이 이슬람 주민의 사회 융화와 관련해 최근 수년간 진행된 논의의 진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드리히 장관의 주장은 또 "이슬람도 독일의 일부"라는 지난해 10월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의 발언에 배치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kskim@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