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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다문화가정 누구나 참가..11개 팀 시상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지난해 11월 20일 G20 정상회의 피날레인 갈라 디너쇼 무대가 마련된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 내외 33명을 포함한 국내외 귀빈 218명이 참석한 만찬 공연에서 국내 다문화가정 자녀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이 멋진 공연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2009년 7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로 단원을 구성해 창단한 레인보우 합창단은 합창을 통해 대한민국이 단일민족의 폐쇄적인 사회가 아니라 열린 사회라는 인식을 사회에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가 레인보우 합창단처럼 합창을 통해 화목한 다문화 가정을 만들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건강한 사회인식을 확산하고자 제1회 전국 다문화가족 합창대회를 마련했다.
이번에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낳아 준 부모를 포함해 할아버지, 할머니 등 다문화가정 전체가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합창대회다.
각 지자체나 사회단체가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나 그 자녀만을 대상으로 축제와 합창대회를 연 적은 있지만, 전국의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합창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5월 29일 오후 2-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전국 다문화가족 합창대회는 1가족이나 5가족 이내의 팀만 구성하면 전국에 사는 어느 다문화가족도 참가할 수 있다.
참가 가족마다 결혼이민자가 반드시 1명 이상 참여해야 하며 시부모와 자녀까지 3대가 참여하면 5점의 가점을 받는다.
참가를 희망하는 다문화가정은 내달 11-27일 우편(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 43-1 유림회관 경기다문화사랑연합), 팩스(☎031-255-0887), 이메일(mcf77@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본선 진출 11개 팀을 뽑는 예선은 오는 5월 14일 오후 2시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다.
거리가 멀어 경기도청을 찾아오기 어려운 지방의 신청자들은 오는 5월 6일 오후 6시까지 합창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본선에서는 하모니, 무대매너, 가창력, 표현력, 관객호응도 등을 종합, 11개 팀을 뽑아 최우수 1개 팀에 200만원의 상금을 주고 나머지 10개 입상팀에게는 50만-100만원을 시상한다.
경기도 김복운 다문화가족과장은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 가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보다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자는 차원에서 합창대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