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밀집거주지역이 대도시 주변 등 소외된 곳에 위치해 생활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0년1월 기준 외국인 주민이 1만명 이상 거주하는 집중거주지는 34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은 대도시 주변, 지방공단 배후지역 등에 집중돼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4만4,281명이었다. 다음으로 경기도 안산시가 4만3,190명이었고, ▲서울 구로구(3만3,700명) ▲경기 수원시(3만1,552명) ▲경기 화성시(2만6,294명) ▲경기 성남시(2만3,180명) ▲서울 관악구(2만2,635명) 순이었다.

또 주민등록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이 5% 이상인 자치단체는 15곳이었다. 서울 영등포구가 10.9%였고, ▲서울 금천구(9.1%) ▲전남 영암(8.9%) ▲서울 구로구(8.0%) 등이었다.

행정안전부 측은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이 위치 특성상 주류사회와 단절되면서 생활편의시설 부족 등 불편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범죄발생이 증가해 슬럼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의 범죄 피해자는 2007년 2만3,000명에서 ▲2008년 3만4,000명 ▲2009년 3만9,000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정책대상에서 소외됐던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인이 1만명 이상 살거나 주민등록인구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시·군·구를 대상으로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공모해 11곳에 사업비 31억7,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