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와 ′다문화 다함께 취업광장′ 개최

일자리를 원하는 결혼이민자, 4월19일 안산시청으로 오세요!

 

[아시아투데이=김주홍 기자] 결혼이민자 오ㅇㅇ씨(38세, 여, 중국 출신, 안산시 원곡동)는 7년 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한국에서 살게 됐으나 2년 전 이혼한 후 스스로 생계를 꾸려가야 했다.

그러나 변변한 일자리를 얻지 못해 고시원을 전전하다가 마침내 지난 3월 안산일자리센터를 통해 시화공단에 있는 자동차부품회사의 생산직으로 취업하게 돼 지금은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오씨와 같은 결혼이민자가 18만여 명(여성이 약 90%)이 살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가장 많은 약 5만 명(27.4%)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안산시는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경기도(경기일자리센터)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안산시청에서 '다문화 다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19일(14~16시) 결혼이민자와 내 외국인 구직자를 위한 '다문화 다함께 취업광장'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무엇보다도 이번 행사는 낯선 한국 땅에서 언어적 문화적 차이 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자, 외국인 등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특화된 채용행사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다문화가족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하는 데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부분이 ‘일자리’라고 생각해 이번 취업광장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도는 다문화가족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해 중앙부처 및 기초자치단체는 물론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어학교육에서부터 직업훈련 취업지원에 이르기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체계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채용행사에 참여하는 구직자는 결혼이민자나 외국인의 채용을 원하는 도내 30개 구인기업 및 단체 인사담당자와의 현장면접을 통해 생산직, 서비스직 등으로 취업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참가기업 및 모집직종 등 자세한 채용정보는 행사를 주관하는 안산일자리센터(031-481-2277, 2923)로 문의하거나 경기도 채용박람회 홈페이지(www.intoin.or.kr/ggjob)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한 달에 한두 번, 업종 또는 구직계층을 특화한 ‘테마별 맞춤형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오는 26일에는 장애인의 달을 맞이해 '2011 경기도 장애인 채용박람회'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개최한다.

<김주홍 기자 ju00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