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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다문화가정이 점점 늘면서 다문화를 주제로 한 연극, 뮤지컬 등 공연 작품들이 전국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소가 외환은행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설립한 '외환나눔 어린이극단'은 25일과 26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원더스페이스에서 '뮤지컬스쿨, 에피소드 1 학생회장 선거'를 무대에 올린다.
다문화가정과 한문화가정의 초ㆍ중등학생 19명으로 구성된 어린이극단의 배우들이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에서 다문화가정과 한문화가정 출신 후보 두 명이 다투는 과정에서 생겨난 소동을 그리고 있다.
관람료는 1만원이다. 판매금 전액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5월 말부터 대학로 일대에서는 '다문화, 소통, 그리고 열린 사회'를 주제로 저예산 연극축제 '100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2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축제에선 베트남 이주노동자, 탈북자 가족 등을 주인공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하는 창작극들이 선보이고 있다.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갑냐우'(극단 수작), '유실물 보관소와 바람개비'(극단 가변)가, 우석레퍼토리극장에선 '말해요 찬드라'(극단 지구연극), '블루하츠'(극단 작은신화)가 각각 공연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문화' 주제 작품들도 10월1일까지 전국 24개 지역에서 순회 공연 중이다.
가족극 '아시아 동화 여행', 교육연극 '게르 아저씨', 민요콘서트 '우리 하나가 되어', 마당극 '선녀와 나무꾼', 아동극 '콩콩이와 친구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필리핀 며느리의 노래자랑 도전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아리랑 판타지'도 이달부터 전국 농어촌 지역을 돌고 있다.
한국마사회 농어촌희망재단이 주최하고 썸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이번 뮤지컬은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 '이자벨'이 남편과 사별 후 보수적인 시어머니의 구박을 받지만 노래자랑 대회 출전을 준비하면서 서로 이해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배우 박해미가 극중 뮤지컬 스타로 출연하고 코미디언 김한국은 노래 강사 역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 깜짝 변신했다.
pseudojm@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