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아시아여성연구소는 외환은행나눔재단(이사장,리처드웨커)의 지원으로 2011모국어로 쓰는 ‘나의 한국살이’ 공모전을 실시하였다. 2008년부터 외환은행나눔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되어 온 본 글쓰기 공모는 이주여성들 뿐만 아니라 관련단체 및 기관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고 있다. 작년 참여자 280명과 비교해볼 때, 올해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 14개국에서 오신 여성결혼이민자 378명이 공모에 참여하였다. 본 공모전의 심사를 맡아주신 숙명여대 이황직, 이선옥 교수는 출품된 글의 수준이 작년과 비교해 매우 높아진 것을 발견하고 무척 놀랐음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글의 수준 향상보다 더 놀라운 것은 출품작에 담겨진 내용의 변화인데, 이주여성의 글에서 경제적 궁핍과 사회적 차별에서 오는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의 비중이 크게 줄어 어느 정도 자신의 처지를 객관화하는 여유를 가지고 글을 서술해가는 솜씨를 발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심사평을 하였다.

숙명여대아시아여성연구소(소장 한희숙)는 2011모국어로 쓰는 ‘나의 한국살이’ 체험담 현상공모전 시상식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올해의 대상 수상자는 카자흐스탄에서 오신 김갈리나氏이다. 최고상금 300만원을 받은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2편, 우수상 5편, 장려상 10편, 가작 15편의 수상작은 나의 한국살이 사례집으로 11월 7일 발간될 예정이다. 사례집은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한국에서 살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바로 ‘언어의 장벽’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수상작의 한국어본와 모국어본을 모두 실어 발간될 예정이다.

숙명여대아시아여성연구소는 오는 11월10일 오후2시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7층 한상은라운지에서 시상식을 열고 33명의 수상자에게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아시아여성연구소 한희숙 소장은 본 행사가 여성결혼이민자들이 모국어를 통해 자신이 겪은 문화적 다양성을 이야기함으로써 여성결혼이민자들의 다문화적 삶에 대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경험의 공유를 실천하며,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한국살이를 해 나가는 것에 지지를 보내고자 실시되었다고 밝혔다. 올해의 글쓰기 공모와 사례집발간이 여성결혼이민자와 국제결혼 가족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과 대중적 인식개선에 기여하고 문화적 다양성과 동등성을 인정하여 일방적인 동화의 방식이 아닌 공존의 이해방식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