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께서 문제제기를 한 것에 대해 다음부터는 깊이 참고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님께서 반납을 하시겠다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이중언어경진대회는

한국어 습득이 늦다는 이유로 어머니(또는 아버지) 나라 말을 못쓰게 하는

잘못된 풍토와 생각을 바로잡고자 마련하였습니다.

다시말해 다문화 어린이들에게 한국말과 함께 어머니(또는 아버지)의 나라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대회였습니다.

그래서 초점은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반 이주민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성인부(결혼이주여성, 또는 이주노동자)에게도 한국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어느 대회나 마찬가지로 상장을 주고, 이를 격려하기 위해 부상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질만능주의의 여파인지 '상' 보다는 '부상'이 중요해지는 세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다문화센터의 입장에서는

자녀의 경우 장학금 등을 주어 격려를 하자는 취지로 부상을 상금 위주로 마련하였습니다.

대신 성인부는 격려금조로 일정액을 주자는 안이 있었고,

대상이나 최우수상은 좀 더 특색있는 부상을 주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고향방문 왕복항공권을 주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대상과 최우수상의 부상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우수상과 대상을 탄 간토야님과 왕쭝징님에게 고향방문 왕복항공권을 드리게 된 것입니다.

간토야님은 50만원 격려금보다 더 많은 금액이 항공권 구입에 사용되었는데,

님의 부인인 왕쭝징님의 고향은 하얼빈이어서 50만원 이하로 항공권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런데, 님께서는 처음부터 현금으로 달라고 하기도 하고, 

3,4,5등보다 격려금을 더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처음에 고향방문 왕복항공권을 주기로 한 만큼 그럴 수 없다고 하였으나,

3,4,5 등보다 격려금이 작은 것에 대한 불만은 있을 수 있겠다 판단되어

협의를 거친 후에 항공권 구입 후 나머지 금액을 전달하게 된 것입니다.

 

고향방문 항공권은 고향이 어디냐에 따라 금액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가까운 중국 산동성이거나 일본 오사카의 경우도 그렇고,

왕쭝징씨와 같이 하얼빈인 경우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중앙아시아나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은 50만원 가지고는 턱도 없이 모자랍니다.

이런 것을 감안하고, 감수하면서라도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노동자들에게는

고향방문권이 좋겠다고 판단되어 결정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왕복 항공권은 경진대회 공고를 하면서도 공지를 하였던 내용입니다.

 

그것을 현금으로 주면 안되냐?

현금을 더 달라고 하시는 요구에 대해선

원래부터 했던 규정을 어겨가면서 들어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이런 저런 이유로 상금을 더 달라고 떼를 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님께서 여러가지 이유로 불만이 있으실 줄 짐작이 가나,

부상이 적다는 이유로 상을 반납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차후에 님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참가자들에게 충분한 공지를 한 후 대회를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 한국다문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