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합니다.

 

일반가정 아이들도 보육원에 맡겨지면 힘든 생활을 하는데,

특히 다문화 가정에서 부모가 이혼하고 버려지는 아이들은

그 고통이 더 심합니다.

부모가 불법체류자가 되어 고국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또 혼혈로 취급되어 주변에서 입양하기 꺼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님께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한국다문화센터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역량의 한계로 모든 것을 감당하기 힘든 것도 현실입니다.

다문화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님과 같은 분들이 더 많이 노력해서

버려지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도 좋은 희망의 빛이 나타났으면 합니다.

 

그리고, 님이 한국다문화센터가 신경쓰는 아이들이 '잘사는 다문화가정 아이'이라고 하셨는데,

그것 또한 편견과 오해입니다.  

저희는 다문화 가정에서 못살고, 잘살고를 나누지 않습니다.

심지어 일반 가정과 다문화 가정을 나누지도 않으며,

일반 가정과 다문화가정이 함께 어울려 잘 살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이라는 지칭은 일반가정과 구분짓고 차별하기 위해 쓰는 말이 아니라,

그것은 단지 이름일 뿐입니다.

영희, 철수..등 그런 이름처럼...

그리고 내 이름은 영희입니다.

철수입니다 처럼 자연스럽게 자기를 소개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구분짓는 것이 문제거나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스스럼없이 드러낼 수 있는 사회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 한국인 출신 이민자들은

자신을 한국에서 온 캐나다 사람이라고 스스럼없이 소개합니다.

한국출신, 베트남출신, 중국출신...

이런 말은 캐나다 사회에선 스스럼없는 말이며, 자기 소개입니다.

우리는 한국사회가 다문화 가정이다, 아니다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럼없이 자기를 소개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느냐 아니냐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럴 때, 열린 다문화사회가 되는 것이니까요!

열린 공동체 대한민국이 되는 것이니까요!

 

-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