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런 뜻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들었다면, 미안합니다.

 

사회자는 누가 출전하든, 출연을 하든

좋은 칭찬을 해주고, 약간의 자랑을 해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다른 합창단과 중창팀들에 대해서도 약간의 실수를 했어도,

오히려 좋은 멘트로 격려를 하던 기억이 납니다.

 

지방이라서 열악하다고 하였는데,

그리고 레인보우 합창단은 좋은 환경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그렇지가 않습니다.

레인보우 합창단이 티브이 광고에 나와서 잘 나가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다문화어린이합창단과 별로 다를 바 없습니다.

실무 스텝들 활동비도 그렇고, 지휘단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히려 지방에서 공무원하시는 분들이 저희 보다는 훨씬 더 좋은 환경일 수 있을 것입니다.

 

뭐...서로 열악한 상황 견주면 뭐하겠습니까?

서로 어렵지만, 힘내서 잘 해보자고 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상장 하나 없이 30여명의 어린이와 선생님이

고개를 떨군채 발길을 돌렸던

가평 미원초등학교 합창단이 올해는 대상을 탓습니다.

올해는 좋은 성적을 올리자고 교감선생님과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그런 정성이 실제 보였고요.

 

반면 지난해 큰 상을 탓던 팀들은 올해는 대체로 저조했습니다.

뭐...하다보면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는 것이고,

또 심사위원분들의 관점이 다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 함께 노력을 해서 무대에 서는 추억을 선사한 것이지,

성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도 지난 번 행사에서 일부는 전혀 상장을 주지도 않아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

올해는 본선 참가자에게는 모두에게 상을 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1등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또 등수를 매기지 않는 경연은 의미가 없는 것이고...

참, 여러가지 고민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각자의 인생이 마라톤이듯이

순간의 성적이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힘을 주려고 대회를 마련했지만, 혹시라도 힘이 빠지는 대회였다면,

저희들이 아직 미숙해서 그런 것이려니 생각하시고,

깊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