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김슬옹 교수님께:

  교수님과의 첫 수업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데 벌서 종강이라니 슬프고 아쉬움을 감출수가 없네요. 처음 만나는 날 기대와 호기심에 열심히 들었지요. 수업은 재미있고 참신했어요.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지요. 물론 애교와 갑자기 폴짝 뛰는 행동은 오버 하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교수님 수업에서 그 애교, 그 감수성 넘치는 목소리, 그 귀여운 행동이 없는 수업은 상상조차 안 될 정도로 좋습니다. 그것이 바로 교수님만의 개성 넘치는 수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미건조하고 이해하기가 어려운 교재에 얽매이지 않고 핵심 내용을 정리하여 실제 사례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수업을 전개한 것도 참 인상 깊고 좋았어요.

  그리고 수업 때마다 감수성 넘치는 목소리로 우리에게 읽어준 그 시 한 구절 한 구절이 우리로 하여금 아득한 학창시절로 돌아가게 하였고, 지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참 좋았어요.

  아쉬운 점을 굳이 말하라면 한국의 호칭 문화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 같습니다. 개인 생각이지만 한국 사람도 잘 모르는 촌수를 따지는 방법을 깊게 배울 필요까진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연히 교수님께서는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셨겠지요.

  옹달샘처럼 맑고 생기가 넘치는 해맑은 웃음은 바이러스처럼 주위 사람을 감염시키고 깊은 감동과 힘을 주었습니다. 학업뿐만 아니라 인생을 돌아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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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 박금영 올림

                                                                                  (경인교대 이중 언어 강사양성 과정)

                                                                                                                                                                             2011.11.21

                        김슬옹 교수 주요 프로필

▶ 2000년 또물또 독서교육의 바람을 일으키다

▶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독서교육연구소장

▶ 또물또 세종식 국어교육연구소(http://cafe.daum.net/tosagoto) 대표

▶ 한국사이버대학교, 경인교대, 동국대 겸임교수

▶ 문학박사, 국어교육학 박사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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