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저녁 6시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디자이너 이영희 씨가 29일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에서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와 함께하는 이영희 한복패션쇼'를 개최한다.

(주)시몬느의 후원 아래 (사)한국다문화센터의 레인보우합창단, 서울시 장애인재활협회의 다문화장애가정지원센터 등이 참여하는 이번 패션쇼에서는 다문화가족들이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선다.

어머니가 프랑스인인 방송인 올리비아와 가수 유열의 사회로 진행되는 1부 행사에서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의 오프닝 공연에 이어 '유치원 가는 길', '부처님 오신 날의 봄나들이', '왕비가 사가 가는 길' 등 10여 개 주제로 쇼가 펼쳐진다.

2부 행사에서는 전통한복에서 최근 파리에서 선보인 모던 한복까지, 디자이너 이영희 씨의 한복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이 씨는 26일 "한복을 잘 모르는 어린이들 그리고 특히 우리 문화에 생소한 다문화 어린이들이 우리의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다문화가족들에게 이들이 입고 등장한 한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시몬느, OKF, 명인문화재단, 오리온, 법무법인청파, CJ오쇼핑, 종이나라가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을 제공한다.

이 씨는 1993년부터 12년간 24번의 '파리 프레타포르테' 패션쇼를 개최했고 2003년 뉴욕으로 옮겨 '이영희 한국박물관'을 개관했다. 지금도 뉴욕과 한국, 파리를 오가며 컬렉션에 참가하면서 동덕여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파리로 간 한복쟁이'(디자인 하우스)와 '작품집1', '작품집2', '한복, 빛깔이 선을 그리다' 등의 저서가 있다.

kjw@yna.co.kr